04. 여우창문 만들기 만드는 방법
본문 바로가기

다꾸오빠's 미스테리/다꾸오빠's 강령술 모음

04. 여우창문 만들기 만드는 방법

반응형

썸네일

1. 여우창문

① 일본의 주술

일본에서 건너온 주술 중 하나로 일본어로는 狐の窓 - 키츠네노 스(여우집)이라고 불립니다.
자신의 손을 이용하여 작은 구멍을 만든 뒤 그 안으로 사람을 보는 것을 말하는데요.
이 주술의 가장 큰 특징은 다른 강령술들과는 달리 절차가 간단하고
준비물도 자신의 손과 기술만 있으면 된다는 것입니다.

② 창작 동화

사람으로 변신한 여우나 너구리 요괴 등을 꿰뚫어보는 주술이라고 합니다만,
실은 일본인 여자 아동문학가 아와 나오코(安房直子 1943-1993)가 1975년에 출판한
아동대상 창작 동화 <새끼 여우의 창문>(원제: きつねの窓)에 등장하는 것입니다.
일본의 초중등 국어 교과서에도 수록될 정도로 대단히 유명한 도서죠.
이렇게 일본 초중등 교과서에 실린 아동대상 동화의 이야기가 강령술이라고 퍼진 것입니다...

2. 실행방법

이 주술은 절차가 간단하지만
사람에 따라 여우창문을 만드는 손동작 과정이 꽤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손가락이 아플 수 있습니다.

<만드는 법>

여우창문 방법

① 먼저 두 손으로 여우 모양을 만들어줍니다.
② 다른 손 한쪽을 돌려서 위의 형태로 교차시키는데 왼손은 손등, 오른손은 손바닥이 보이도록 합니다.
③ [けしようのものかましようのものか 正体をあらわせ]

[케시요 오노 모노카 마 사요 오노 모노카 쇼타이오 아라와 세]를 3번 반복해야 합니다.
뜻은 '지울 것인가 말 것인가 정체를 드러내라'입니다.
④ 제시된 그림처럼 모양을 만들어준 후 중앙의 구멍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됩니다.

<끝내는 법>

끝내는 법은 간단하게도 여우창문을 만들었던 두 손을 풀어주면 됩니다. 단지 그것뿐입니다.

3. 주의사항

① 여우창문을 통해 다른 사람을 쳐다보거나

다른 사람이 만든 여우창문을 통해 세상을 보면 안 된다고 합니다.

② 여우창문으로 귀신이 보이면 그 즉시 두 손을 풀어야 합니다.
귀신이 보이면 그 귀신도 자신을 보고 있다는 것인데,
착한 귀신은 상관이 없지만 악령의 경우 들러붙을 수 있다고 합니다.

③ 여우창문을 통해 개구리, 거미, 여우, 늑대를 보면 안 된다고 합니다.

이쪽은 예로부터 괴물 취급이 강했기 때문입니다.

④ 책상 밑이나 방의 한 구석 모퉁이를 쳐다보면 귀신을 볼 수 있는 확률이 약간 높아진다고 합니다.

이것은 구석놀이 포스팅에서도 자세히 써 놓았는데요

 

24. 구석놀이 하는법 및 후기

1. 구석놀이란? 구석놀이는 강령술의 일종으로, 누구나 한 번쯤은 어렴풋이 들어봤을 법한 놀이일 것입니다. 금기 중 하나인 "자기 전에 천장의 네 귀퉁이 중 하나를 쳐다보면 지박령이 나와서

ddaggu-oppa.tistory.com

모퉁이나 구석은 예로부터 상당히 불길한 존재로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귀신과 눈이 마주치면 그 귀신은 평생 따라다닌다고 합니다.

4. 동화 내용

더보기

사냥꾼 '나'는 총을 메고 산에 들어가 무심코 길을 걷다가 무섭도록 아름다운 도라지 밭을 목격한다.
이때 갑자기 흰 여우가 나타나자 총을 겨누지만 여우는 쏜살같이 달아난다.
'나'는 여우를 쫓아가지만 놓치는데 갑자기 웬 가게가 나타난다.
가게에는 <염색 도라지 집>이라는 간판이 달렸고 그 밑에는 꼬마 점원이 한 명 있었다.
'나'는 그 점원이 조금 전 여우가 둔갑한 모습임을 깨달았지만,
여우가 방심한 사이 잡아주겠다고 모르는 척하기로 한다.

'나'가 여우에게 염색집이라면 도대체 뭘 염색하느냐고 묻자,
여우는 뭐든지 물들인다고 대답한다.
'나'는 뭘 물들이기가 싫어서 우물쭈물하는데,
여우는 그럼 손가락이라도 염색해 보면 어떻겠느냐고 권한다.
여우의 손가락은 파랗게 물들어 있었는데,
여우는 '자기 엄마 여우가 총에 맞아 죽었다.'면서 손가락으로 창문처럼 만들어
'나'에게 안을 들여다보라고 한다.
그랬더니 그 안에서는 정말로 엄마 여우가 보이는 것이었다.
여우는 이 방법을 도라지꽃이 알려주었다면서,
이 방법 덕에 엄마를 언제든지 만날 수 있어서 외롭지 않다고 말한다.
'나'는 여기에 감격하여 여우가 권하는 대로 손가락을 파랗게 물들인다.
여우는 그 대가로 총을 달라고 요구하는데,
'나'는 기꺼이 받아들여 총을 건네준다.

산에서 내려와 여우가 물들여준 손가락으로 창을 만들어 보았더니,
옛날에 사랑했던 여자나 지금은 없는 가족의 모습이 비치므로 매우 기뻐하였다.
하지만 어느 날 별생각 없이 손을 씻은 이후로 다시는 손가락 창문으로 볼 수가 없게 되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