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그것이 알고싶다 - 사라진 정여인

1. 약혼녀의 거짓말

① 김미선과 이 씨

34세 김미선과 결혼을 약속한 이 씨
그런데 약혼녀가 결혼준비하며 무리한 신혼집을 요구하기 시작합니다. 
결국 전재산 1억 5천만 원을 약혼녀에게 건네는데 
뒤늦게 알아보니 신혼집은 존재하지도 않았습니다.
이 씨가 약혼녀에게 사실관계를 추궁하자

 

적반하장으로 임신했다고 협박하는 약혼녀 
하지만 임신도 거짓말이었습니다.
결국 이 씨는 경찰에 고소를 하게 되고 
하지만 경찰서에 나온 김미선은 이 씨가 아는 약혼녀가 아닌 다른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② 박은지와 또 다른 남자

약혼녀에게 돈 보낼 때마다 썼던 은행계좌 이름 박은지를 기억해 낸 이 씨 
제작진이 박은지를 수소문하는데
박은지라는 여자를 고소한 또 다른 남자가 있었습니다.

박은지라는 여자와 몇 번 만났는데

그녀는 돈을 빌려달라며 매달리기 시작했고  
거절하니 터무니없는 협박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진짜 박은지 또한 명의도용당한 피해자였습니다.

2. 김미선 → 박은지 → 최수진

이후 진짜 박은지에게 약혼녀 사진을 보여주니 이번엔 최수진이라는 이름이 나오게 됩니다.  
박은지 씨는 몇년전 일하던 가게에서 알게된 최수진이 확실하다고 했습니다.

그녀의 딱한 사정에 박은지씨는 집에서 한동안 같이 살게 해 줬다고 하죠.

박은지 씨는  최수진과 친분이 쌓일 무렵 눈물로 호소한 부탁을 거절하지 못해서 이 사달이 난 것입니다.

최수진은 지금까지 계속 박은지 씨를 도용하며 살아왔고,  
게다가 최수진이란 이름 또한 가짜라 잡을 길이 막막한데

뜻밖의 곳에서 덜미가 잡히고 맙니다.

3. 최수진의 진짜이름

최수진이 폭행을 당했다며 스스로 경찰에 신고하는데
거기서 박은지라는 가짜이름을 댄 것입니다.
그렇게 밝혀진 여자의 진짜 이름은 정서희(가명)라고 합니다.

면허시험장 가서 면허증을 재발급받는 치밀함과 대담함... 진짜 막장이네요...

4. 그녀가 명의도용하며 살아온 이유

① 화재

2010년 큰 불이 나 정여인(정서희)의 어머니가 안방에서 죽은 채로 발견되고 
정여인과 딸은 작은방에서 가까스로 탈출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불은 죽은 어머니가 누운 안방요에서 시작된 걸로 추정되었고
그 옆엔 라이터 잔해가 발견되었습니다.

어머니의 사인은 유독가스 과다 흡입으로 인한 화재사였습니다.  
의식이 있었으니 탈출하려던 흔적이 있어야 하는데 의문스럽게도 없었습니다.

정여인은 이에 어머니가 술을 마셨다고 증언하였고
하지만 부검해 보니 알코올농도는 미량이고 오히려 수면제가 치사량이 발견되었습니다.

② 경찰의 사건 종결

하지만 정여인의 말만 듣고 경찰은 담배꽁초로 인한 사고라고 사건을 종결해 버렸습니다.

③ 이어진 부친의 사망?

그리고 5개월 후

병원에서 폐암으로 투병하다 잠깐 정서희 집에 와있던 아버지까지 추락사하게 됩니다.

이번에 정여인은 새벽에 베란다에서 담배 피우다 일어난 사고라고 진술하게 됩니다.

③ 보험 수익자 변경

하지만 이후 정여인은 아버지 사망보험금 1억 원을 신청하였고
게다가 아버지가 사망하기 보름 전 수익자를 아버지 동거녀에서 본인으로 변경했습니다.

④ 무능한 경찰과 재수사

보험사로부터 수사의뢰를 받은 경찰은 그제야 재수사에 들어갑니다.

3년 전 여름

이렇게 경찰조사를 받던 정여인은 제작진과 인터뷰하며 무죄를 주장했었는데

수익자를 변경한 건 아버지가 폐암에 걸리자 아버지의 동거녀가 내쫓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⑤ 추악한 정여인

하지만 역시나 오히려 정여인이 동거녀를 괴롭히고 압박하고 쫓아냈다고 합니다.

사건이 일어나기 전 정여인이 보험지급내용을 확인한 것도 사실관계가 파악되었습니다.

하지만 정여인은 보험사 측이 강제로 보험금포기각서 쓰게 했다고 호소를 하죠.

본인이 직접 쓰겠다고 자청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어머니 사고 때는 아무런 의혹도 없이 보험금이 나왔네요?

그래서 어머니가 수면제를 자주 먹었다는 말이었습니다.

눈 가리고 아웅이네요 정말.....

⑥ 제작진의 실험

어머니 사건과 똑같은 조건에서 실험했지만
결론은 담뱃불로는 불이 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라이터로 옷에 불을 붙이고 요에 놓으니 화르륵 불이 번집니다.

검출된 일산화탄소 농도에로 어떤 종류 화재인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머니의 경우는 50%로 누군가가 붙인 불에 의해 사망한 것입니다.

⑦ 아버지 암에 대한 의사의 소견

뇌까지 전이된 폐암 때문에 거동도 못하고 정신이 온전치 않던 아버지 
그런 아버지를 정여인은 무턱대고 집으로 데려간 것입니다.

⑧ 두 번째 실험

아버지 사건과 똑같은 환경, 똑같은 키로 실험합니다.

실수는 거의 불가능하고
오히려 여자의 힘으로도 충분히 추락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경찰은 베란다에 있던 담배가 아버지 것인지 조사도 하지 않았습니다.

정여인은 아버지 장례식에서 몇십 년 만에 만난 사촌에게도 사기를 쳤고  
계단에서 다친 동생의 사진을 악용해서 돈을 뜯어냈습니다.

정여인 스스로 남편인척 연기까지 했다고 합니다.(정말 악마네요)

경찰조사결과 가족, 친지들에게서 가로챈 금액만 4억 5천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위험한 정여인이 또 잠적할 것을 염려해 
경찰이 3차례나 검찰에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기각되고 맙니다.  
그리고 현재 정여인은 자취를 감췄습니다...

정여인을 마지막으로 목격한 동거남 눈에 비친 그녀

정여인은 지금도 어딘가에 숨어있습니다.